2025년 2학기부터 달라지는 수행평가 운영 방식 총정리
"밤샘 PPT, 부모 도움 과제, 몰아치는 발표 일정…" 그동안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수행평가 스트레스'.
하지만 올 2학기부터, 이러한 풍경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교육부는 2025년 2학기부터 모든 수행평가를 수업 시간 내에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영 방식의 조정이 아니라, 교육 본질 회복과 공정성 강화라는 교육 철학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책 변화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선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행평가는 왜 생겼을까?
1999년 도입, '암기 중심 시험'을 넘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수행평가는 기존 지필고사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등을 살펴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발표, 토론,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돼 학생의 다면적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죠.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도의 의도와 현실 사이에는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행평가의 명암: 장점 vs. 단점
평가 내용 | 창의력·사고력·참여도 등 다양한 역량 평가 | 주관적 평가 기준으로 인한 공정성 논란 |
학습 방식 | 협업과 탐구 중심으로 자기 주도성 향상 | 학기 중 수행평가 과잉 → 스트레스 유발 |
교육 효과 | 학생의 성장 과정 관찰 가능 | 부모·사교육 개입 유도, 교육격차 심화 우려 |
특히 과제형 수행평가는 가정 환경이나 부모의 개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교육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2025년 2학기부터 달라지는 주요 내용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 안에서, 평가 계획은 사전 점검으로”
① 수업 시간 내 수행평가 원칙화
- 앞으로 모든 수행평가는 정규 수업 시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 수업 외 과제형 수행평가, 암기식 수행평가, 과도한 발표 준비 등은 지양 대상이 됩니다.
② 학교 자율 점검 및 교육청의 사전 검토
- 학교는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 수행평가가 학습 부담을 유발하지 않는지 스스로 점검합니다.
- 시도교육청은 학기 시작 전 모든 학교의 평가 계획을 검토해 과도한 평가 운영을 사전에 조율합니다.
③ 평가 담당 교사 대상 연수 진행
- 7~8월 중,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하여
평가의 목적, 운영 원칙, 유의사항 등을 안내합니다.
④ 평가 지침 개정도 추진
- 시도교육청과 협의하여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요구를 반영한 지침 개정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왜 지금 이 변화가 필요한가요?
“학생도, 교사도, 학부모도 지쳐버린 수행평가 현실”
최근에는 학기 후반에 수행평가 일정이 집중되면서, 정규 수업과 병행해 학습 집중도도 떨어지는 상황이 빈번했습니다.
또한 부모가 PPT 제작을 돕거나, 외부 전문가 도움을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면서 '공정한 평가'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하고 있었죠.
이번 제도 개선은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의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대적 요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예측되는 변화와 기대 효과
학생 | 준비 부담 감소, 수업 참여도 향상, 자기 역량 기반 평가 가능 |
학부모 | 과제 개입 부담 완화, 평가 신뢰도 상승 |
교사 | 평가 계획의 명확화, 공정하고 일관된 평가 가능 |
교육 현장 | 사교육 의존도 감소, 교육 본질에 충실한 평가 문화 정착 |
이 제도가 가져올 교실 풍경은?
🎤 “밤샘 PPT와 발표 공포증, 이젠 줄어들까?”
그동안 수행평가는 발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범 중 하나였습니다.
수업 시간 내 발표가 원칙이 되면, 발표 부담도 덜고 교사와 학생 모두 자연스럽게 피드백이 오가는 건강한 수업 문화가 기대됩니다.
🧠 “‘스스로 하는 평가’가 진짜 평가 아닐까?”
학부모의 개입 없이, 학생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는 수행평가는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진정한 학습 경험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수행평가는 단순한 성적이 아닌,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교육적 도구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준비와 불공정한 개입은 그 가치를 흐릴 뿐입니다.
이번 교육부의 정책 개선은 공정성·효율성·학생 중심 평가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반영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는 평가가 아닌 수업과 성장 중심의 교육 현장으로 다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